20세기 초 옛 서울로 역사여행
■표석을 따라 한성을 거닐다(전국역사지도사모임 지음, 유씨북스 펴냄)=전깃불이 들어온 거리에는 전차가 다니고 곳곳에 병원과 신문사가 세워진다. 백정과 기생들도 서양인의 교회에 다닌다. 열강의 각축장이 된 암울한 현실 속에서 독립과 자주를 외치지만 신문물이 거침없이 쏟아지는 한성의 풍경이다. ‘표석을 따라 경성을 거닐다’에 이어 출간된 표석 시리즈 2탄으로, 인기몰이 중인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시간적·공간적 배경인 20세기 초 옛 서울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1만3,800원
못생긴 천재男·멍청한 美女의 사랑
■추남, 미녀(아멜리 노통브 지음, 열린책들 펴냄)=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벨기에 출신 작가 아멜리 노통브가 쓴 신작으로 추하지만 천재인 남자와 아름답지만 멍청해 보이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샤를 페로의 동화 ‘고수머리 리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두 사람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소유하는 권력의 두 축인 지식과 미모를 대표한다. 이들은 처음에는 박해를 받지만 점차 자신들의 장점을 이용하여 자존감과 권력을 획득해 나간다. 1만1,800원
직장생활 난제, 공자·노자에 답 있다
■오래된 말의 힘(채지희 지음, 웨일북 펴냄)= 직장과 일상에서 버거운 상황이 닥쳤을 때 지혜의 한마디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직장인이라면 흔히 부딪힐 수 있는 문제 상황을 던지고 공자, 노자의 말을 들려준다. 춘추전국시대는 지금 못지않은 경쟁 시대였다. 난세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제자백가는 혼란한 시기에 개인과 사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다양한 의견을 내놨고 그중 현재까지도 양대 학파로 손꼽히는 것이 유가와 도가이다. 인간의 시대적 고민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며 그에 대한 지혜 또한 다르지 않은 만큼 지금 우리도 공자, 노자의 말을 돌이킬 만하다. 1만4,000원
비만의 원인, 지방 X 탄수화물 O
■식사가 잘못 됐습니다(마키타 젠지 지음, 더난출판 펴냄)= 오랜 세월 비만의 원흉으로 지방이 지목되어 왔지만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진짜 범인은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은 체내의 소화, 흡수 시스템을 교란하여 만성적인 피로와 컨디션 저하는 물론 비만·당뇨·고지혈증 등 질병과 노화를 불러온다. 신작은 우리가 취해야 할 바람직한 식사를 최신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했다. 의사인 저자는 인체의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생화학을 바탕으로 비만, 노화, 질병이 발생하는 구조의 해설부터 매일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까지 68가지 건강 대책을 제시한다. 1만4,500원
아직은 낯선 아르메니아 여행기
■아르메니아에 가고 싶다(임수용 지음, 더클 펴냄)=신화 속 노아의 방주가 도착했다는 아라라트 산을 품고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 바로 아직 우리에게는 낯선 ‘아르메니아’다. 한국인의 눈으로 본 아르메니아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책이 출간됐다. 1991년 소비에트 연방에서 독립한 아르메니아는 세계 최초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나라이기도 하다. 아르메니아의 일상 모습과 함께 역사적 뿌리에서부터 통치체제, 화산이 만든 세반 호수, 아르메니아인들의 어머니 아라라트 산, 태양의 신전 가르니 등 아르메니아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들을 다뤘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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