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부활로 스포츠계 ‘상금황제’ 경쟁도 과열되게 됐다.
우즈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5년1개월 동안 79승에 머물러 있던 통산 승수를 80승으로 늘렸다. 우승상금 162만달러를 받은 그의 통산상금 액수는 1억1,550만달러(약 1,290억원)가 됐다.
사실 우즈는 상금 액수에서 압도적 1위를 달려왔다. 하지만 2013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부상과 그에 따른 부진으로 상금 레이스에 제동이 걸렸다. 2016년과 2017년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보내야 했다.
그 사이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노바크 조코비치(32·세르비아)가 추격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1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스에서 4강까지 오르면서 당시 1억1,023만달러로 1억1,006만달러였던 우즈를 앞질렀다. 이는 후원 계약이나 대회 초청료, 광고 수입 등 가외 수입을 제외하고 공식 대회 상금만 집계한 것이다. 페더러는 지금도 통산 1억1,777만달러로 우즈를 약 227만달러 차로 앞서 있다. 현재 상금 1위는 조코비치다. 올해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윔블던과 US 오픈을 제패한 조코비치는 통산 1억1,911만달러(약 1,330억원)로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은 상금액수를 기록 중이다.
현대 스포츠에서 상금 규모가 꾸준히 커져 왔던 추세를 감안하면 통산상금 액수에서 우즈가 불리한 측면도 있으나 골프의 선수 수명이 길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상금만 비교하면 우즈가 544만달러, 페더러는 588만달러, 조코비치 927만달러로 조코비치가 가장 많다.
한편 상금 이외의 각종 수입까지 모두 더한 총수입에서는 지난해 12월 경제전문지 포브스 집계 기준으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5·미국)이 18억5,000만달러(약 2조63억원)로 1위, 우즈가 17억달러(1조8,436억원)로 2위에 올라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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