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4일 청주 M15 준공식에 최태원 SK 회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참석해 ‘초격차’ 전략을 강조할 계획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계는 정부 측 일정 때문에 4일로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 건설에 15조원을 투자했다. 4세대 72단 낸드를 우선 생산하고 내년 초부터 96단 낸드 양산을 본격화한다. 96단 낸드는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3D 낸드 기술이다. 데이터 저장 최소단위인 셀을 72단 낸드보다 많이 쌓아올려 속도·용량·전력소모 면에서 30~40%가량 우수하다. SK하이닉스는 M15를 통해 삼성전자·도시바·웨스턴디지털 등 낸드 시장 강자와의 경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5월부터 5세대 낸드 양산에 돌입했다.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은 손잡고 9월 초부터 5세대 낸드 생산을 시작했다.
D램에 치우친 SK하이닉스의 이익구조에도 변화를 꾀한다.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29.6%(IHS마킷 자료, 2·4분기 기준)로 업계 2위지만 낸드 시장 점유율은 11.1%로 4위에 그친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중 D램 영업이익 비중이 90%에 달했고 낸드는 10%에 못 미쳤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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