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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20%↓....먹구름 짙어진 韓휴대폰

애플·화웨이와 치열한 경쟁 탓

갤노트9 출시 효과 기대 못미쳐

LG폰도 14분기 연속 적자 추정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해온 국내 제조사들이 중대 기로에 섰다. 시장점유율에서는 여전히 선두권을 지키고 있지만 품질경쟁력을 급격히 높이며 ‘가성비’로 맹추격해오는 중국 업체들의 급부상으로 영업이익률 급락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시장의 먹구름을 헤쳐가려면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를 시급히 내놓아야 한다는 산업계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30일 증권업계의 최근 전망을 종합해보면 올해 3·4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사업 부문은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 추정치가 약 2조1,000억원대로 전망되는데 이는 전 분기(2조6,700억원)보다 20%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LG전자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역시 올 3·4분기 중 1,440억~1,60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예상이 맞는다면 LG전자는 2015년 2·4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이 같은 흐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 데 상황의 심각성이 있다. 양사 모두 스마트폰 신제품의 성능을 제고하는 과정에서 제조원가가 높아졌지만 고급기종 경쟁사인 애플의 충성고객을 확실하게 빼앗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베끼기식 기술 수준을 넘어 반 박자 빨리 신기술을 공개하는 선도기술을 선보임에 따라 삼성·LG전자로서는 품질 우위마저 자신하기 어려워졌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9을 전작보다 한달 정도 빠른 시기에 출시했음에도 시장 선점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점은 애플과 중국 업체들 사이에 낀 현재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9은 카메라모듈 등 하드웨어 개선이 있었지만 갤럭시 노트8과 같은 가격으로 출시됐다”며 “부품원가 상승을 가격 인상에 반영하지 못해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기반이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올 4·4분기 경쟁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국내 업체들의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 아이폰XS 시리즈는 최근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출시됐으며 오는 11월에는 국내에도 나올 예정이다. 화웨이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20 시리즈를 다음달 공개할 계획이다. 메이트20이 안착할 경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점유율이 한층 잠식돼 IM 부문의 4·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1조6,000억~1조8,000억원)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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