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이른바 친문(친문재인)이 아닌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며 “협치내각 구성을 위해 야당 의원님들도 상의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한 사례가 있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말하며 “저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비문이었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친문으로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해당 발언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관련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좀 더 사려 깊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고 평했다. 앞서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유 부총리 임명에 반대하는) 여론이 국민 다수의 여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 결정적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총리는 ‘유 부총리가 국민 눈높이에 비춰 결정적 하자가 없다’는 김 대변인의 논평에 대한 의견을 묻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대답했다. 이 총리는 또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해 “인사가 몹시 어렵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다. 모든 국민들께서 만족하시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며 “검증 부실 등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을 보완해 국민의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1년 사이 장관급 낙마가 5명 있었다. 청문회에 오기 전 단계에서 낙마했다는 것은 그만큼 여론을 존중했다는 뜻”이라며 “모든 인사에는 이의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이 총리는 또 유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그러나 인사청문회법에 허용된 범위 내의 인사였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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