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초구부터 전력투구하겠습니다.”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DS·5전3승) 1차전 선발로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인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등판은 류현진이 최초. 류현진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1차전 선발등판은) 초조하지만 좋은 일이다. 지난해 들지 못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올해 포함된 것은 내게 큰 의미”라고 했다. 왼손투수 류현진은 5일 오전9시37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와의 DS 첫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DS는 8강 격이다. 애초 2차전 선발로 예상됐던 류현진은 1차전 선발 낙점 소식을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한테서 들었다고 한다. 커쇼가 나흘을 쉬고 1차전에 던진 뒤 류현진이 엿새를 휴식하고 2차전에 나서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었다. 그러나 둘은 나란히 닷새를 쉬고 DS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정규시즌 막판 3연승을 달린 류현진은 4연승에 도전한다. 애틀랜타 타선은 왼손투수에 강하다. 그중에서도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타율 0.625(8타수 5안타) 1타점 2볼넷으로 강했던 프레디 프리먼, 상대타율 0.439의 찰리 컬버슨, 신인왕 유력 후보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등이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한편 뉴욕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를 7대2로 꺾고 DS에 진출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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