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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싱글라이프]수제 맥주 맛보고, 공연 즐기고...커플 안 부러워~

■혼술족 유혹하는 가을 맥주축제

상암 DMC '비어 페스티벌'

대경맥주·더테이블 등 라인업

익선동 '운니 비어 페스티벌'은

티켓 구입하면 한정 맥주잔 덤

해운대선 무제한 생맥주 행사

남해 독일마을선 獨문화 체험도

가평선 옥상달빛 등 밴드공연까지

獨 옥토버페스트 맞춰 다양한 행사

/이미지투데이






# 추석 연휴 전후로 전국의 ‘맥덕(맥주와 마니아를 칭하는 덕후를 합친 신조어)’들은 동네 편의점과 각 지역의 대형마트를 도느라 정신이 없었다. 블랑·산미구엘·하이네켄·기린이치방·코젤다크·필스너우르켈 등의 전용 잔 세트를 구하기 위해서다. 열혈 마니아들은 서울·지방을 가리지 않고 전용 맥주잔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특히 혼술을 즐기는 싱글족에게 맥주 전용 잔은 수집의 기쁨과 함께 맥주의 맛을 배가시켜주니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편의점에서 파는 4캔 1만원짜리 맥주라도 전용 잔만 있으면 작은 원룸에서도 해외 유명 펍(pub)의 느낌을 살릴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굳이 이 좋은 날 집안에만 홀로 처박혀 혼술을 할 이유는 없다. ‘술이 익어가는 계절’인 가을만큼 밖에서 술 먹기 좋은 날이 또 있으랴. 선선한 바람 불어오는 야외에서 맥주 한 잔 하기에는 지금이 딱이다. 오죽하면 맥주의 성지 독일도 9월 중순부터 10월 첫 주까지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열까. 때마침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맥주 축제 소식이 혼술족을 유혹한다. 주로 야외 테이블을 설치하고 간단히 서서 맥주를 맛보는 스탠딩 형식으로 열리기 때문에 혼자라도 어색하지 않아 싱글족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서울 상암동 일대에서는 6일까지 ‘DMC 크래프트 비어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고릴라브루잉·대경맥주·더테이블·서울브루어리·칼리가리브루잉·플래티넘 등 국내 업체와 원비어·체트온·크래프트앤컬쳐 등의 해외 업체까지 20개가 넘는 크래프트 비어 라인업을 갖췄다. 다양한 수제맥주를 한곳에서 맛볼 수 있고 크라잉넛·리얼플레이어즈 등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강남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코엑스 푸드&맥주 축제’도 6일까지 열리고 있다. 코엑스 동측광장에서 오후5시부터 밤10시까지 푸드트럭과 맥주부스가 운영된다.

최근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 익선동 일대에서도 ‘운니 비어 페스티벌’이라는 이색 맥주 축제가 열린다. 올해가 세 번째 열리는 행사로 종로구 운니동·익선동·권농동 일대 △숙녀미용실 카페앤펍 △옳은 △브루3.14 △살롱순라 등 소규모 펍 4곳이 함께한다. 티켓을 구입하면 맥주 3잔 또는 5잔과 한정 맥주잔을 받을 수 있다. 6일부터 오는 9일까지다.

서울에서는 이달 말(26~28일)에도 크래프트 맥주와 맛있는 먹을거리, 라이브 뮤직 공연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그레이트코리안비어페스티벌(GKBF) 2018’이 열린다. 용산 아이파크몰에 가면 전국 각지에서 엄선된 크래프트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서울을 벗어난 지역에도 수년째 열리는 다양한 맥주 축제가 있다. 대표적인 행사가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다. 경상남도 남해군 산동면에 위치한 독일마을에서는 실제 독일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를 경험하는 착각에 빠질 수 있다. 독일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독일가요·라틴댄스 등 독일 문화를 체험하고 독일맥주·소시지 등 음식을 맛볼 수 있어 마치 독일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올해는 6일부터 9일까지 구역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오산 오색시장 야시장에서는 다양한 야시장 음식과 수제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맥축제’가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다섯 번째 열리는 행사로 와일드웨이브브루잉·안동맥주·버드나무브루어리 등 20여개 국내 수제맥주 업체가 참여한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부산에서도 17일부터 19일까지 ‘더베이101 옥토버페스트 무제한 맥주 축제’가 개최된다. 해운대 바다와 마린시티를 배경으로 이름 그대로 무제한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카스·맥스 등 국내 생맥주는 1만2,000원, 일본 삿포로 생맥주는 2만원을 내면 무제한 시음이 가능하다. 구스아일랜드·호가든·브루독 등의 맥주는 병당 5,000~2만원에 마실 수 있고 다양한 안주거리도 함께 판매된다. 상반기에 개최된 ‘센텀맥주축제’, 지난달 열린 ‘부산 수제맥주 페스티벌’에도 인파가 몰린 만큼 이번 역시 많은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맥주 업체나 수제맥주 제조사가 여는 행사도 즐길 만하다. tvN 예능 프로그램 ‘수요미식회’에 맥주 맛집으로 소개된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는 13일 ‘2018 플레이그라운드 언리미티드’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하루 동안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만든 9종의 맥주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사전에 티켓을 예매하면 보다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 힘든 곳이라 유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국내에 수제맥주가 대중화되기 전인 2000년대 초반부터 하우스맥주를 선보였던 옥토버훼스트도 종로점(1~21일)과 건대점(12~31일)이 이달 무제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의 양조장으로 시작해 지금은 전 세계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구스아일랜드 역시 ‘구스아일랜드 옥토버베스트’로 맥주 마니아를 유혹한다. 13~14일 가평에 가면 구스아일랜드의 다양한 맥주를 마시며 볼빨간사춘기·옥상달빛·치즈 등의 공연으로 귀까지 즐거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맥주 축제에 가기 전 사전 예매를 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할 수 있으니 서두르자. 현장에서는 병이나 캔에 담긴 다양한 수제맥주도 판매되니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가 잔뜩 사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술을 마셔야 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점도 유의하자.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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