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마니타스암병원은 경희대병원·치과병원·한방병원 의료진이 함께 암환자를 돌봐온 ‘의·치·한(醫齒韓) 통합치료’를 한 건물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긴밀하게 제공한다.
후마니타스(Humanitas)는 라틴어로 인간성·인간다움을 뜻한다. 암을 넘어선 삶, 의·치·한을 아우르는 전인적 협력진료인 ‘후마니타스 협진’에 대한 의지를 병원 이름에 담았다. 이 암병원은 3년 넘게 운영하며 정착시켜온 뷰티클래스, 인생·직업상담, 쿠킹클래스, 영화·미술·음악치료 등 15개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약 1,800평 규모로 암 환자 전용 200병상을 갖췄다. 또 14개 암 전문 클리닉(위암·대장암·간암·폐암·유방암·부인암·두경부암·비뇨기암·식도암·췌담도암·암 스트레스·암재활·암성 통증·호스피스완화의료)과 초진 환자를 위한 첫 방문센터, 한의면역암센터, 치과진료센터, 암치유센터 등이 운영된다. 총 126명(의대 70명, 한의대 36명, 치대 20명)이 진료하며 이 중 40%가 암병원 전담 의료진이다.
한의면역암센터에서는 한방병원 교수진이 암종과 통증·스트레스 등 증상에 따라 협진치료를 한다. 합병증·통증을 완화하고 기능·면역력 회복을 돕는 침·뜸·약침 치료를 하는 식이다. 치과진료센터는 암 치료 전 구강 검진·치료를 함으로써 구강 내 점막염 같은 합병증을 줄여줘 환자가 암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고 사망률도 낮춰준다.
세계 첫 암병원이자 최고 수준의 암 연구기관인 영국 로열마스덴병원 의료진과의 화상협진, 공동 임상연구, 암 면역치료·면역제제 연구와 유전자 검사에 기반한 환자별 맞춤 항암치료도 할 계획이다.
첫방문센터를 처음 찾은 환자는 검사를 제외한 진료와 치료계획 등 종합의료 서비스를 장소이동 없이 받을 수 있다. 환자 첫 방문 후 7일내 치료 개시를 목표로 방문 전 24시간 전화·인터넷·스마트폰앱 챗봇 서비스로 상담·예약·준비사항 안내를 하고 내원 후에는 전담 코디네이터 간호사가 검사·진료 전 단계에 걸쳐 상담을 해준다.
암병원 1층에 자리잡은 뷰티클리닉은 가발·헤어컷·메이크업 등 병원 내 미용실 개념을 접목한 공간이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체중이 줄어든 암환자가 무상으로 관리받을 수 있다.
한편 5일 열린 암병원 개원식에서 임영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암 치료를 위한 의대·한방·치과 임상 전 분야의 통합진료는 경희의료원만이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정상설 후마니타스암병원장은 “암과의 싸움에서 더 이상 홀로 외롭지 않게 돕는 것이 후마니타스의 정신”이라며 “환자 중심 암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