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열람한 결과,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를 골프와 만찬 등의 부적절하게 사용된 사례가 빈번했다.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는 2018년 78억2,600만원으로 공관 규모에 따라 약 4,500만원에서 3억원까지 차등 분배되고 있다. 특히 재외공관에 대한 감사가 2~4년에 한 번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석현 의원실에 따르면 미국의 한 공관의 영사 C씨는 지난 한해, 골프회원권을 이용해 12차례 골프를 쳤는데, 이중 5번은 내국인과 골프회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기업 전무나 국제기구에 파견된 내국인 등과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사성 사업에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를 사용한 사례도 있었다.
이석현 의원은 “최근 공관 골프회원권을 없애기로 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외교네트워크 구축비에 대한 상시 감시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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