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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간선거 이후 개최"...비핵화 가시적 성과없어 부담?

[2차 북미정상회담 내달 중순 가닥]

북미 실무협상 총괄 '비건-최선희'라인 아직 공식적인 만남도 안가져

후보지, 제네바 등 우선 거론...트럼프, 셔틀 정상외교 가능성 시사도

미국과 북한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의 밑그림이 가시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개최될 것이라며 “3~4곳의 다른 장소들을 놓고 (북한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양국을 오가는 셔틀 정상외교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2차 정상회담의 시기에 대해 중간선거 이후라고 가르마를 탔다. 그는 선거 지원을 위해 아이오와주로 향하면서 “선거 유세가 너무 바쁘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근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회담 개최를 선거 이벤트로 활용하기 위해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조율할 것이 많은 북미정상회담을 한 달 내에 치르기는 시간이 촉박한데다 비핵화 조치 등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 담보되지 않은 점도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실무협상을 총괄할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 라인은 아직 공식적인 만남도 갖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북미 간 실무협상의 시간표와 두 정상의 일정을 고려할 때 2차 북미회담은 11월 중하순쯤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선거 직후인 다음달 11일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행사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한다. 또 11월30∼12월1일은 아르헨티나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장소도 3~4곳으로 압축됐다고 확인했다. 그는 1차 회담 장소였던 싱가포르에 대해 “환상적이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곳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후보지로는 스위스나 스웨덴 등 유럽의 중립국과 평양·워싱턴DC·판문점 등이 포함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전히 진전을 모색해야 하는 북미관계를 고려할 때 2차 회담은 스위스 제네바나 스웨덴 스톡홀름 등 유럽의 중립국이 현실적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가 2차 회담 장소가 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좋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지켜보자”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다. 미국이 아직 외교관계가 없는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수도 워싱턴DC 등 미국 내에서 여는 것에 부담을 갖고 있는데다 북한도 워싱턴보다는 평양에서 먼저 회담을 여는 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미국 내 개최 가능성은 낮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차 회담 장소에 대해 얘기하던 중 “결국에는 미국에서, 그리고 북한에서 많은 회담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쌍방향인 만큼 그들의 땅에서도 역시 할 것”이라고 밝혀 비핵화 진전 및 평화협정 등 북미 관계 개선이 뒷받침되면 양국을 오가는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4차 방북 일정을 끝내고 이날 백악관 보고를 마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진정한 진전을 이뤘다”며 “김 위원장과 양국 앞에 놓인 모든 사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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