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호주에서 4,000만 달러 규모 고압(HV·High Voltage) 지중선 교체 공사를 수주했다. 올해 상반기 뉴질랜드에서 1,800만 달러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 수주로 오세아니아 지역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대한전선은 호주 최대 전력 회사인 오스그리드(Ausgrid)가 발주한 132㎸급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미화 약 4,000만 달러 규모로 시드니 지역의 노후한 지중선(地中線)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내용이다. 대한전선은 전력망 설계부터 케이블과 접속재 생산, 접속 및 토목공사, 시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책임지는 턴키 방식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대한전선은 2016년과 2017년에 동일한 내용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발주처인 오스그리드의 신뢰를 받은 바 있다. 지난 6월엔 오스그리드가 개최한 행사에서 핵심 파트너로 선정돼 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 참가한 세계 유수의 케이블 및 전력기자재 제조사와 시공사 50여 개 중 대한전선을 포함한 4개 기업만이 상을 받았다.
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 뉴질랜드 전력청으로부터 미화 약 1,800만 달러 규모 220㎸급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 호주에서도 수주 성과를 낸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2006년 호주를 시작으로 오세아니아 전력 시장에 진출한 이후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확고한 신뢰를 받아 왔다”면서 “베트남 생산 법인인 대한비나를 활용하는 등 가격·기술 경쟁력을 추가 확보해 오세아니아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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