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남FTA활용지원센터에 따르면 고흥군에 위치한 영농조합법인 에덴식품은 FTA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최근 유럽연합(EU)시장에 지역 특산물인 유자를 활용해 만든 유자주스 26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에덴식품은 2016년 EU 회원국과 수출 진행 중 유럽의 복잡한 원산지규정으로 원산지증명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자 센터의 문을 처음 두드렸다. 전남FTA센터는 곧바로 관세사와 원산지관리사를 업체에 파견, 유럽시장의 수출절차와 협정관세 원산지증빙서류 작성 방법 등 컨설팅을 실시하고 유럽시장 진출에 따른 실무상 애로나 문제점을 해결해줬다.
특히 관세 당국이 업체 스스로 FTA 원산지 판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인증하는 ‘원산지 인증수출자’ 획득 지원과 에덴식품의 원산지증명서 발급 행정절차 기간 단축을 통해 수출전문 기업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에덴식품은 당초 15.2%였던 유자쥬스의 EU 수출 기준세율이 아닌 한·EU FTA협정에 따른 특혜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경쟁사들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현지 바이어와 계약할 수 있었다.
송재철 에덴식품 대표는 “FTA센터의 현장 방문 컨설팅과 원산지 확인서 발급지원 덕분에 EU시장 진출이 가능했다”며 “1차 선적 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수출 고전지역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중국 바이어와 통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나주에 소재한 김 가공업체 완도물산을 컨설팅해 600만 달러 규모의 김 수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박정훈 전남FTA센터장은 “FTA컨설팅 지원을 받은 기업이 실제로 매출과 수출이 증가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기존 컨설팅 참여기업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후 지원을 강화해 지역 중소기업이 더 많은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