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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실적·비즈니스 모델서 반등 실마리 찾을 때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현재 주식시장은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지배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불확실성의 크기에 따라 시장의 변동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리 인상 이슈는 주식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미중 무역분쟁은 실물경제에 파급돼 기업실적에 부정적인 우려를 낳게 한다.

중요한 것은 결국 향후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하는 전망과 이미 급락한 현 지수대에 대한 판단이다. 지난 11일 기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4배(선행 12개월 기준)까지 낮아졌다. 이는 단기적으로 2016년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당시의 PBR 0.88배를 하회하는 수치이며 2008년 금융위기 시의 PBR 0.8배 바로 위에 있는 수치다. 금융위기를 가정한다고 하면 지수레벨은 2,000 수준이다. 성장이 둔화된다고 해도 현 글로벌 경제 상황을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까지 진행된다고 예단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2,100대의 현 코스피 지수대는 하방경직성을 보일 수 있는 가격대로 판단된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기업실적 발표, 브렉시트 협상, 미 재무부 환율 보고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3·4분기 실적은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가이던스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어 우호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반면 유럽연합(EU)과 영국 간의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 18~19일 EU 정상회담은 긍정적인 요인이며 더불어 미 재무부가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지 여부도 주목되는데 11일 미 재무부가 중국에 대해 환율 조작을 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관련 이슈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 후반 이슈는 FOMC 의사록 공개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다. 최근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자 연준 위원들이 톤다운되는 발언을 하고 있어 미 국채금리는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도 11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의 회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는 구간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미 금리가 안정되고 미중 분쟁이 완화되면 달러의 강세도 둔화되며 외국인 매도도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매크로 환경은 여전히 경기 고점 논쟁,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금리 상승 이슈 등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시장이다. 반등하더라도 그 폭을 높게 가져가기 어려운 이유다.

이제 시장은 3·4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실적이 좋게 나오고 전망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면, 또는 나름 시장지배력을 갖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락으로 실적 부진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나 배당 등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면 반등의 여지를 보일 수 있는 구간이다. 3·4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 그리고 개별기업 고유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평가가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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