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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화의 4차 산업혁명]시공간 넘는 삶 열리는 스마트시티

<104>욕망에서 도시의 가치를
데이터 플랫폼 구축한 도시에
가상현실기술·로봇 동원하면
교육·환경 등 맞춤서비스 가능

  • 2018-10-24 16:57:30
  • 사외칼럼


[이민화의 4차 산업혁명]시공간 넘는 삶 열리는 스마트시티

4차 산업혁명의 실증은 스마트시티에서 구현된다. 스마트시티에서 인간들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욕망을 발산한다. 이제 인간의 미충족 욕망이 국가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근간이다. 산업혁명 역사상 기술은 기존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미충족 욕망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왔다. 도시민의 욕망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검토해보고자 한다.

다양한 욕망의 충족은 거친 국가 주도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또 인간의 욕망을 파악하기 위해 등장했던 각종 조사방식으로는 개인화된 욕망의 탐구가 불가능하다. 고(故) 스티브 잡스가 시장조사 무용론을 주장한 이유다. 이에 따라 현실의 삶에서 미충족 욕망을 찾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소셜 이노베이션으로 리빙랩 등이 확산했다. 리빙랩이란 ‘생활 속의 실험실’이라는 뜻으로 공공기업·시민 등 다양한 사회주체가 혁신주체로 참여해 사용자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혁신 플랫폼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리빙랩은 투입비용에 비해 실제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다. 리빙랩의 양대 걸림돌은 시민들의 정보 비대칭과 인센티브 부족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보여주는 관리와 각종 인센티브 설계로 리빙랩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에 따르는 추가 비용은 극소화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도시민의 활동 데이터를 모아 비식별화한 후 개방 플랫폼화하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게 된다.

인간의 시공간 속에서의 활동은 대부분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이뤄진다. 개별 시민들이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들, 도시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스마트폰 기반의 위치 추적, 그리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데이터 획득 시스템이 공통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인간 활동(human dynamics)의 데이터 플랫폼 구축이 욕망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인프라가 되는 것이다.

데이터 플랫폼으로 도시의 데이터를 수집했다면 다음 단계는 시민들의 미충족 욕망을 해소하는 서비스 창출이 된다. 시민 서비스 제공은 데이터를 공유하는 가상도시 플랫폼에서 비롯된다. 이 과정은 기업가정신에 기반한 창조적 혁신 과정이므로 반드시 기업이 주도해야 한다. 즉 도시의 7대 요소인 생산·소비·이동·교육·제도·환경·안전을 데이터화한 가상도시 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해 예측과 맞춤의 서비스를 숱한 혁신 기업들이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익명화된 건강관리 정보를 바탕으로 보건소는 사계절에 따라 지역별로 어떤 의약품을 준비해야 하는가 최적의 예측을 해나갈 수 있다. 도시 공공교통 시스템은 교통 정체와 시민들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는 교통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시민 개개인에게 맞춤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건강관리도 맞춤 서비스할 수 있다. 맞춤 재무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단 맞춤 서비스는 철저히 사전동의하에 획득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제공돼야 하고 개인정보 오남용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를 매개로 현실과 가상이 융합하는 혁명이다. 시간·공간·인간의 데이터는 클라우드의 호수에서 빅데이터가 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이 예측과 맞춤의 가치를 만들어 현실화하는 프로세스가 4차 산업혁명의 구현 과정이다. 여기에 필요한 혁신은 개별 기업이 제공하게 된다.

새로운 가치 창출 서비스는 도시민뿐 아니라 방문자에게도 적용된다. 건물의 정보와 특성정보와 결합한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하면 도시의 관광객들은 직원과 건물명을 몰라도 맛집이나 젊은이들의 광장, 예쁜 카페 등을 찾아갈 수 있게 되고 그 장소에서 친구가 1년 전에 남긴 메시지를 볼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스마트시티에서는 모두 시간·공간·인간을 초월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원격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회의를 하고 다른 시간대에 있는 사람들이 메시지를 교환한다. 여기에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들이 동원되고 3차원(3D) 프린터와 로봇이 동원되면 스마트시티는 시간·공간·인간이 융합하는 생명을 가진 도시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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