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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숨통" VS "실효성 의문"... 중기업계·증권사 엇갈린 반응

■ 中企 전용 증권사 만든다

중기 전용 증권사 만든다

"자금 조달 창구 늘어난다" 기대

증권가 "인센티브 없인 공염불"





정부·여당이 중소기업 전용 증권사 설립 추진을 본격 검토하면서 중소벤처기업과 증권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전용 증권사가 설립되면 자금 조달 창구가 늘어나면서 만성적인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현행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인센티브가 주어지지 않는 한 한낱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중소기업 전용 증권사 설립 추진 소식에 중소기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매출 규모가 작고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은 정책금융기관의 대출·보증이나 벤처캐피털(VC)의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중기 전용 증권사가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 및 유통과 기업공개(IPO) 등의 중개 업무를 전담하게 되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창구가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 중소기업의 IPO가 활성화되면 이들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VC나 사모펀드(PEF)들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유망한 중소기업에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모태펀드를 비롯한 정부의 정책자금이 주로 바이오·정보기술(IT) 등 벤처기업으로 유입돼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중기 전용 증권사가 설립되면 경쟁력 있는 제조 기반의 중소기업으로 자금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여전히 까다로운 상장 절차 탓에 KOTC(장외시장) 상장 등 우회 경로를 통한 코스닥 시장 입성을 검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은 만큼 중기 전용 증권사 출범이 중소기업의 상장 문턱을 낮춰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벌써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개점휴업’이라는 비판까지 받는 마당에 중기 전용 증권사에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는 한 설립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이미 지난 2016년 혁신기업 IPO 주관업무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5곳을 지정했다. 정부는 이들 증권사가 중소기업을 지원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해 증권사의 중소·벤처기업금융업무를 늘린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혜택이 거의 없는데다 성과도 미흡한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특화 증권사 운용이 미미한 상황에서 전용 증권사가 자리 잡으려면 확실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특히 IPO 시장의 경우 중소기업은 수수료가 낮아 전용 증권사가 되더라도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정은 헤지펀드인 사모재간접펀드의 최소 가입금액을 현행 500만원에서 추가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으로 지수·종목형 펀드로 수익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헤지펀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공모펀드로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사모재간접공모펀드의 진입 장벽을 더욱 낮춰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금융당국은 사모재간접펀드의 경우 ‘공모펀드’라는 점을 들어 진입 장벽을 아예 없애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정무위원회는 투자 안전성을 고려해 최소 가입금액을 500만원으로 정했다. /김현상·김보리·서민우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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