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최근 증시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5,000억원 이상 자금을 조성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시장점검회의에서 “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증권유관기관 중심으로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당초 올해 2,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의 규모를 올해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대해 11월 초부터 투자할 계획이다.
또 증시의 안정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 상황을 봐서 증권유관기관 중심으로 최소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제고를 위해 불공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세조정 등 불공정행위와 연계될 수 있는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는예외 없이 엄중하게 처벌하고 기존 과태료 외에 형사처벌· 과징금을 신설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상호 긴밀하게 연계해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변동성을 확대 시키는 불건전 영업·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하고 엄중히 처벌해 나갈 방침이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유동성에 의존해서 오버슈팅이 발생하지 않았고, 기초체력 역시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튼튼하다”며 “이번 조정국면이 우리나라 증시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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