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0년 만에 금강산에서 열린 남측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의 공동행사 소식을 5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북남 민화협 단체들의 금강산 공동행사가 3일과 4일에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남 민화협 연대모임에서 연설자들은 북과 남의 모든 정당, 단체, 인사들이 정견과 신앙, 당파와 소속, 주의 주장의 차이를 초월하여 민족공동의 요구와 이익을 우선시하며 연대연합 실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연대모임에서는 공동결의문이 채택됐으며, 부문별 단체상봉모임도 진행됐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또 남북 민간단체 대표들이 금강산관광지구의 삼일포 일대를 찾아 돌아봤다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이번에 개최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는 2008년 열린 6·15 공동선언 기념 민족공동행사 이후 10년 만에 남북 민간단체가 금강산에서 개최한 대규모 공동행사다.
남측에서 김홍걸 남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을 포함해 노동·농민·여성·교육·청년 학생·종교계 등 각 분야에서 총 256명의 대표단이 방북했다.
북측에서는 김영대 북측 민화협 회장을 비롯해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양철식 민화협 부위원장, 박영철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 등 대남 관계자들과 김명숙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부위원장, 봉원익 조선직업총동맹 부위원장 등 근로단체 고위 인사들을 포함한 약 100명의 대표단이 자리했다.
남북 민화협은 공동결의문에서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 치하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논의할 공동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아울러 “역사적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공동의 이정표로 삼고 민족 화해와 단합의 전성기를 열어나갈 것”이라며 교류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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