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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해야 합의" vs "승자독식은 막다른 길"…트럼프-시진핑 '신경전'

NYT "中, 동맹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7년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을 앞두고 양국 사이에 진행 중인 무역전쟁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표명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중국이 무역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은 공정한 합의를 원하고 만일 공정하지 않다면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지자들과 선거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에서 “우리는 미국으로 오는 중국 제품에 2,5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했고 세금을 매겼다. 우리는 할 것이 더 많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국은 협상하기를 원한다”며 “만약 우리가 올바른 거래를 할 수 있고 그 거래가 공정하다면 합의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발언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해 중국과 협상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아주 좋은 거래가 이뤄질 것이고 중국도 그것을 매우 원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면 타협에 이르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전화통화로 무역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으며, 두 정상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만나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시 주석이 5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막을 올린 제1회 국제수입박람회에서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관세 인하, 의료·교육 분야 등에서 투자 개방 등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박람회 연설에서 세계 무역 질서와 관련해 “세계화가 심화하고 발전함에 따라 정글의 법칙과 승자독식 관행은 점점 더 막다른 길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WP는 시 주석이 미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이 ‘소비 대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중산층에 다가가고 세계화의 혜택을 그들과 공유하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WP는 부연했다.

NYT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고조됨에 따라 동맹을 찾고 있지만 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에 독일, 영국, 한국, 일본과 같은 주요 무역 국가 지도자들이 불참했으며 미국은 대표단을 아예 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유럽과 동아시아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가진 불만과 비슷한 불만을 중국에 갖고 있다”며 중국이 외국 회사를 차별하는 반면 자국 회사는 불공정하게 지원하는 점 등을 언급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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