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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아카데미] 늙어가는 한국…재조명 받는 실버타운 사업

김학상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65세 이상 14%…액티브 시니어 등장에 성장·수익성 충분

  • 2018-11-06 17:26:23
  • 사외칼럼
[M아카데미] 늙어가는 한국…재조명 받는 실버타운 사업

우리나라는 바야흐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주변 열 명 중 한두 명은 확률적으로 65세 이상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더구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를 향한 고령화 진행 속도도 가히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만큼 빠르다. 노인 비중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노인과 관련된 사업에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이다. 우리보다 20년 이상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우리에게 좋은 참고가 된다. 일본은 고령사회 시점을 기점으로 실버타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고 지금까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생활에 있어서 노인의 불편함은 의식주로 대변될 수 있는데 실버타운이 그 중 식사와 주거를 동시에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한국도 이제는 부모 봉양 혹은 본인의 노후생활에 대한 걱정이 점차 사회문제로 커지는 상황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로 지금이 실버타운 사업을 재조명할 시점이라 할 수 있겠다.

[M아카데미] 늙어가는 한국…재조명 받는 실버타운 사업

■부모 봉양·본인 노후생활 걱정에 수요 늘어

현재 국내 30~40곳 운영…70%가 수도권 분포

의사·간호원 24시간 상주하는 요양시설도 마련



실버타운은 입주자 전액 부담의 주거시설로 주변에서 보이는 요양시설인 요양원, 의료시설인 요양병원과 구분된다. 실버타운은 법적인 명칭이 아니다. 법적 명칭은 노인복지법에 따라 보증금을 내고 월 생활비를 납부하는 유료 양로시설과 분양을 받아 소유권을 사고팔 수 있는 유료 노인복지주택, 둘 중 하나로 불린다. 노인복지주택으로 허가받은 실버타운은 분양 및 매매 등 재산권 행사가 가능하지만 유료 양로시설은 불가하다.

또한 노인복지주택 입주자는 단독취사 등 독립된 주거생활이 가능한 사람으로 제한된다. 중증 질환을 앓고 있거나 간병인의 간호가 필요한 사람은 입주할 수 없다. 이 경우에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찾아야 한다. 요즘 실버타운에서 생활하다가 건강이 악화될 경우 의사와 간호원이 24시간 상주하는 너싱홈(가정형 요양시설) 등 토털케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죽을 때까지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

현재 국내 실버타운은 30~40개가 운영되고 있다. 아직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약 70%가 분포한다. 입지로 보면 도심형·도시근교형·전원휴양형으로 구분된다. 유형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도심형의 경우 생활권의 연장 범위에 있어 가족과 지인과의 교류가 수월하고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데 유리하다. 반면 전원휴양형은 자연환경이 우수한 장점을 지니며 입주 보증금과 월 생활비 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아직 해안가에 위치한 국내 실버타운은 없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실버타운 기업, 5년간 수익 ‘플러스’

서울시니어스타워, 평균 영업이익률 8% 넘어

개인자산 상당분 60대 이상 소유…소비여력 커



실버타운 사업하면 대부분 이해하기를 사업성이 낮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사실은 실버타운 사업이 사업적으로도 매력적인 비즈니스일 수 있다. 물론 복지재단 차원에서 비즈니스로 접근하지 않고 나눔봉사로 접근했을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만큼 사업성이 없지는 않다. 일례로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서울·분당·고창 등 6곳에 1,600세대 이상 실버타운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기업이다. 실버타운을 체인 경영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인데 지난 1998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니 이제 20년 정도 업력이 쌓였다. 중요한 것은 수익성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연결손익계산서를 보면 최근 5년간 수익은 모두 플러스였고 5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8%를 넘는다. 이런 실적이 실버타운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은 적어도 사업 매력도 측면에서 다시 한 번 재해석해볼 필요가 있다. 실버타운 사업은 매력도가 낮을 것이라는 인식에 대한 반전 사례다.

시대도 변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라는 단어가 나온다. 자신을 노인이라 느끼고 싶지 않은 까닭이다. 액티브 시니어의 경우 기업 최고경영자(CEO)·의사·대학교수·고위공무원·은행장·변호사·예술인 등 다방면에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상위 소비층이 두텁다. 서울 도심에 있는 더클래식500이라는 실버타운에는 경제활동을 하는 입주자 비중이 약 30%라 한다. 평균 연령은 70세인데도 열정이 넘친다. 실버타운이라는 단어도 최근에는 시니어 타운으로 쓰고 있다. 실버라는 단어의 이미지가 백발노인이라는 어감이 강하기 때문이다. 고령화 계층의 소비여력 또한 무시 못하는 시대다. 한국의 개인 자산 중 상당분을 60대 이상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이제 고령화시대를 겨냥한 다양한 실버 사업이 급부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시장의 환경변화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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