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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비씨카드 불참 ...'제로페이' 활성화 우려

서울시 28곳 참여 발표했지만
일부 핵심 결제플랫폼업체 빠져
이용자 확산 한계 드러낼 가능성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 중인 간편결제 ‘제로페이’ 시범사업에 카카오페이, 비씨카드 등 주요 결제플랫폼사업자들이 빠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사업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용 활성화 측면에서 한계점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7일 계좌이체 기반의 결제를 통해 소상공인에게 0%대의 결제수수료를 제공하는 ‘제로페이’ 관련 연내 서비스에 참여할 기관 28곳을 발표했다. 이번 시범서비스에 참여할 금융기관은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금융회사 18곳과 네이버·NHN페이코·한국스마트카드 등 전자금융업체 10곳이다. 관심을 모았던 결제플랫폼업체는 후보군 5곳 가운데 3곳만 선정됐다. 카카오페이와 비씨카드가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QR코드 문제로 인해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가 이미 보급한 QR코드와 정부의 표준QR코드가 호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로페이에 참여하면 표준QR코드만 써야 하는데 카카오 입장에서는 기존 보급한 QR코드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시너지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존 가맹점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약 15만 결제가맹점과 이용자들의 관점에서 살펴봤다”며 “다각도로 검토했지만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비씨카드는 기존 사업과 연계성이 떨어져 시범사업에 빠지기로 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은행들의 카드결제기반 페이 사업자로서 서울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긴 했지만 현재 예정된 사업형태는 기존 비씨카드 결제 인프라와 관련성이 없어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다음달 사업시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제로페이에 많은 사업자들이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평가한 뒤 “서울시 차원에서 가맹점 확보와 공동QR코드 보급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서비스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핵심 플랫폼사업자들이 일부 빠지면서 이용자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2,300만명이 사용하는 국내 주요 결제플랫폼 업체이고 비씨카드는 국내 280만 가맹점을 보유한 금융업체이다. ICT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로페이는 공공에서 별도로 결제앱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 간편결제사업자들의 앱을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카카오페이가 워낙 많은 이용객을 거느린 사업자이다 보니 활성화 측면에서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강동효·김정욱·지민구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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