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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2개월만에...서울 집값 상승 멈췄다

이번주 아파트값 보합 전환

강남3구는 3주 연속 하락세

은마 76㎡ 16억선으로 내려

과천도 4개월만에 마이너스

과천시 별양동 ‘래미안슈르’ 단지 전경./서울경제DB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약 1년 2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 하락세가 3주 연속 이어지고, 용산·동작구 등도 2주 연속 가격이 떨어진 것이 보합세로 전환된 이유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에서 분당에 이어 이번 주에는 과천 아파트 값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당분간 거래 절벽과 함께 호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11월 1주(11월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0.00%로 집계됐다. 9월 첫째 주 0.47%를 기록한 이후 9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되고 있던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꺾였다는 뜻이다. 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매매가 상승률이 보합을 기록한 것은 9월 2주 이후 60주 만에 처음이다. 감정원은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를 강화하고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및 대출 규제 등을 담은 9·13대책 효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강남 3구의 하락 폭은 커지는 양상이다. 강남구는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7%로 내림 폭이 커졌고, 송파구는 지난주(-0.05%)보다 낙폭이 2배 가량 커진 -0.10%를 기록했다. 서초구는 지난주와 같은 -0.07%로 집계됐고, 지난주 0.05%로 상승세를 유지했던 강동구도 이번 주 0.00%로 집계되면서 올 7월 2주 이후 17주 만에 처음으로 보합 전환했다.

강남의 하락세는 투자 성격이 강한 재건축 단지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9·13 대책 이전 최고 18억 5,000만 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하고 호가가 19억 원을 웃돌던 대치동 은마의 전용 76㎡는 최근 매도 호가가 16억 원 선으로 떨어졌다.



대치동 R공인 관계자는 “집주인 사정으로 전용 76㎡ 1층 매물이 16억 6,000만 원에 나온 것이 있다”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져 일부 매수자들이 관심을 보이지만 거래가 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했다. 이 단지 전용 84㎡는 9·13 대책 이전 실거래가가 최고 20억 원을 넘어섰지만 최근 18억 원대까지 떨어진 것도 나온다.

잠실동 주공 5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9·13 대책 직전 전용 76㎡ 3층 매물과 5층 매물이 각각 18억 5,000만 원, 19억 1,000만 원에 손바뀜됐는데, 최근 4층 매물이 17억 9,000만 원까지 떨어져 거래됐다. 시장에 나온 매물의 호가는 17억 5,000만 원까지 내렸다. 다만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려도 매수자들은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 중개사들의 전언이다. 잠실동 E공인 관계자는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크고 다들 관망하는 눈치여서 시장의 방향이 불확실하다고 보는 거 같다”고 말했다.

용산구와 동작구도 지난주에서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하락을 보였다. 용산구는 지난 주와 같은 -0.02%를 기록했고, 동작구는-0.04%로 조사돼 지난주(-0.02%)보다 더 떨어졌다.

경기권에서도 하락지역이 늘고 있다. 지난주(-0.01%) 14주 만에 하락한 분당은 이번 주에도 0.01% 떨어졌고, 과천도 -0.01%로 하락세를 맞았다. 과천의 하락은 7월 2주(-0.02%) 이후 16주 만에 처음이다. 과천 중앙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강해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고, 매물도 점차 쌓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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