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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사람]국민고시 '공인중개사' 도전기 ③<끝>

2차시험 난이도 상승…학습범위 넓힐 필요

유사 규정 많은 공법, 법률 단위로 익혀야

암기는 반복하며 뿌리→줄기→가지 순으로





최근 며칠 사이 두 통의 메일이 왔습니다. ‘제29차 공인중개사 대책위원회’ 명의로 온 메일입니다. 이번 회사 시험에 실무 능력에 필요한 지식과는 너무 동떨어진 지엽적인 문제들이 많은데다 출제 기관에서 내놓은 가답안에 대한 이의신청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 없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매년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때마다 이같은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는 간단해 보입니다. 응시생 수는 늘고 수준도 점점 높아지는데 합격률을 일정 수준을 유지하려다 보니 말 그대로 ‘떨어뜨리기 위해’ 문제를 만들려다 생기는 일이지요. 어떤 방향이든 시험제도 개선은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 지난번 1차 시험에 이어 2차시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죠.

2차 시험은 올해도 나타났듯 과목별 난이도 편차가 심합니다. 특히 공법과 공시·세법은 공인중개사법에 비해 출제 범위가 넓은데다 시행령·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으로 범위를 확대하게 될 경우 난이도를 높이기 쉬워 앞으로 시험의 당락을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법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6개의 법률로 구성돼 있습니다. 법이 많은데다 같은 듯 다른 조항들이 많다 보니 처음부터 무작정 세세한 내용까지 외우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하면 혼란에 빠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각 법의 굵직한 내용을 먼저 숙지한 후 법률 별로 뿌리→줄기→가지→잎 순으로 살을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해당 법과 하위 시행령, 시행규칙을 비교하며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법 역시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는 과목이더군요. 세제라는게 워낙 복잡한데다 평소에 접하지 않는 분야라 더 그런듯 합니다. 기자 역시 평소 취재 과정에서 세제 분야를 다루면서도 항상 만만치 않은 분야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솔직히 세법 만큼은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 얄팍한 경험담 보다는 이번 기회에 좀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우려되는 것은 2차 과목들은 현행 시험 방식이 유지될 경우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기존에는 다뤄지지 않았던 지엽적인 문제들이 더 빈번히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점입니다. 응시생들로서는 곤혹스러운 일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의미죠.

마지막으로 새로 시험을 준비하는 응시생들은 가능한 한 1차와 2차 시험을 한해에 마무리짓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조언을 드립니다. 시간이 길수록 나태해지기 쉬운 점도 있지만 기존 응시생들이 경험했듯 상당수 과목의 내용이 어느 정도 중첩되는 것도 이유입니다.

글을 맺다 보니 ‘공인중개사 도전기’에 구체적인 경험담을 담으려던 애초 생각과 달리 다소 두리뭉실한 내용으로 마무리짓게 된 점은 아쉽습니다. 자칫 개인적인 경험을 지나치게 일반화해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우려 때문입니다.

다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는 조언은 드리고 싶네요. 돌이켜 보면 기자 개인적으로는 회사와 집을 오가는 출퇴근 버스 안에서 보낸 시간이 나름대로 유용했습니다. 하루 2시간씩 주말을 제외하더라도 일주일에 10시간, 1년이면 520시간이 새로 생기는 셈이네요. 굳이 시험의 당락과 관계없이 지난 몇 달간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시간을 소중히 쓰는 법을 배운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 아닐까요.
/정두환선임기자 d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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