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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하는 현대차 10만원 깨지나

어제 2.8%↓10만 2,000원

어닝쇼크에 목표주가 줄하향

10만원 붕괴땐 2009년후 처음





3·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현대자동차가 10만원을 간신히 지켰다. 만일 10만원 선이 깨진다면 과거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이후 9년여 만이다.

12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005380)는 3,000원(2.86%) 내린 1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초 4만원대까지 하락했던 현대차 주가는 같은 해 8월 10만원 선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연말 12만원 선을 회복한 바 있는데 현재 주가 수준이 2009년 11월과 비슷하다.

지난달 25일 발표한 3·4분기 실적 영향이 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오른 24조4,33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와 비슷했으나 영업이익이 76%나 감소한 것이 뼈아팠다. 특히 영업이익은 현대차가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래 최저치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A-)을 ‘BBB+’로 낮췄고 무디스 역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이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했다.



증권사들은 눈높이를 줄줄이 낮췄다. KB증권(17만원→14만원), 한화투자증권(13만원→12만원), 하나금융투자(16만원→15만원), 유진투자증권(15만원→12만5,000원) 등 지난달에만 12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지난달 20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다시 14만원으로 목표가를 두 번 낮춘 후 이달 들어 13만원으로 재차 하향 조정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현대차가 발표한 미국 판매치를 보면 신형 산타페의 판매가 5,200대 수준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중국 시장을 겨냥해 라페스타를 출시했으나 역시 10월 도매판매는 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 역시 “상반기 지속된 재고조정 및 신차 부재로 부진했던 미국 판매는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이지 못했다”며 “6월 신형 싼타페가 미국 공장 생산을 시작해 넉 달 동안 판매가 기대치를 밑돌아 판매 증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실적개선과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판매 증대가 급선무라고 증권가는 진단한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판매를 통한 실적개선을 온전히 기업가치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3·4분기처럼 대규모 품질 관련 비용처리가 재발하지 않는다는 신뢰가 필요하다”며 “위축된 투자심리 환경 속에서 배당 확대를 통한 안정적 배당수익률 확보 역시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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