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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수능] '로또 아랍어' 2022 수능부턴 사라질 듯

"찍기만 잘해도 2등급"…69% 선택

2022학년부턴 절대평가로 전환

올해 수능에서도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의 아랍어 쏠림 현상은 두드러졌다.

15일 실시된 수능에서는 제2외국어·한문 응시생 9만2,471명 중 무려 6만3,825명(69.02%)이 아랍어를 선택했다. 아랍어 선택 비율은 2015학년도 수능에서 19.5%였으나 이듬해에 52.8%로 급증했고 2017학년도 71.1%, 지난해 73.5%로 증가 추세를 이어왔다. 올해는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여전히 제2외국어·한문 응시자의 3분의2를 넘는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일반 수험생뿐 아니라 외국어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에서 전공 외국어 대신 아랍어를 택한 외고 수험생은 22.9%(1,189명)에 달했다.

수험생들의 ‘아랍어 쏠림’ 현상은 가르치는 학교가 극히 적고 전공자가 거의 없어 잘 ‘찍기’만 해도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나타나고 있다. 응시생들이 하향 평준화되다 보니 지난해 수능에서는 50점 만점인 시험에서 21점만 받아도 2등급을 받는 웃지 못할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다른 외국어에서 2등급을 받으려면 못해도 40점 이상을 받아야 했던 것과 비교됐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지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가 내놓은 2022 수능 개편안에서 제2외국어·한문이 절대평가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상대평가가 아닌 원점수 절대평가로 등급을 구분하게 되면 지금과 같은 ‘묻지마 선택’이 어려워져 응시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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