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강남구의 개인 소유 주택 12만128채 가운데 강남구 주민이 보유한 주택은 9만3,231채로 전체의 62.2%였다. 나머지 37.8%는 강남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사는 외지인 소유였다.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의 외지인 소유 주택 비율도 각각 34.6%, 29.4%로 전국 평균(23.9%·시군구 기준)을 훌쩍 넘어섰다.
전국에서 외지인 소유 주택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용산구로 주택의 44.6%를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인천 중구(41.0%)와 서울 중구(39.3%) 순으로 외지인 보유주택 비중이 높았고 세종도 37.4%에 달했다.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높은 지역일수록 외지인의 주택 보유가 많았다. 해당 지역에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사기보다 향후 시세 차익을 노리고 매매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서울에 살지 않으면서 집을 둔 사람들의 거주지역은 경기 고양시(6.8%)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 성남시(6.5%), 경기 용인시(6.4%) 순이었다. 반대로 경기도에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은 서울 강남구(4.9%), 송파구(4.8%), 서초구(3.6%) 등 강남3구 거주 비율이 높았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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