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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사드 후폭풍에도…면세점 매출 '고공행진'

中 보따리상 늘며 회복세

10월 매출 28%↑ 역대 6위

9월까지 매출, 작년 넘어서

한한령 이후 최대규모인 중국인 단체 유커로 800여명이 한국을 찾은 중국 ‘한아화장품’ 임직원 단체 관광객들이 23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을 방문하며 손흔들어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내린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한국 방문 제한 조치는 여전하지만, 올해 면세점 매출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0월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6% 늘어난 14억3,819만달러(1조6,223억원)로 역대 6위다. 지난 9월까지 올해 9개월간 면세점 매출은 129억1,736만달러로 이미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매출액 128억348만달러를 넘겼다.

면세업계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싹쓸이 쇼핑’ 덕분에 면세점 매출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사드 보복 여파가 계속되고 있지만 면세점 매출은 올해 들어 지난 1월(13억8,006만달러) 월간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3월에도 15억6,009만달러를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4월 매출은 15억2,423만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고, 9월에도 15억1,935만달러로 다시 한 번 15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3위에 올랐다.



면세점 관계자는 “올해 들어 중국인 보따리상의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면세업계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사드 배치를 이유로 지난해 3월 한국 단체 관광 금지령을 내렸다. 이후 오프라인 여행사의 단체 관광은 베이징, 상하이 등 일부 지역에서 재개됐지만 온라인 여행사는 여전히 단체 관광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상태다. 하지만 지난 14일 중국의 1위 온라인 여행업체 씨트립이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상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상품을 웹사이트에 올렸다가 삭제하는 등 단체 관광 재개 움직임을 보이며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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