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사기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마이크로닷은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부모의 20억원대 사기설을 제기한 피해자들과 이를 문제제기한 이들에게 ‘사실무근, 법적대응’을 언급한 것에 대해 “늦었지만 죄송하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사기사건의 진위여부에 대해 확실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피해를 입었다 말하는 사람들을 만나 “말씀을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5살이었다. 어제 뉴스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18일 논란을 해명했다.
그러나 피해를 입었다 주장하는 이들이 마이크로닷과 형 산체스의 SNS에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왔으나 삭제·차단당했다는 부분에 대한 부연설명은 없었다. 그들은 “마이크로닷이 이미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이 주장한 부분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 없이 사과문은 ‘사과’로만 끝났다. 마이크로닷은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의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마이크로닷입니다.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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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습니다. 어제 뉴스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어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이크로닷 올림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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