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31)가 남자 테니스 세계 1위로 2018시즌을 마치게 됐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27일 “조코비치가 12월 말 순위까지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며 “이는 최고령 연말 세계 1위 기록”이라고 밝혔다.
올해 윔블던과 US 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1987년 5월생으로 올해 연말 31세7개월의 나이가 된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지난해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세운 31세6개월이었다. 테니스 세계랭킹은 최근 1년간 성적을 토대로 정하기 때문에 연말 1위는 곧 그해 가장 잘한 선수라는 의미가 된다.
조코비치는 2011년에 처음으로 연말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이후 2012년과 2014년·2015년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역대 최다 연말 세계 1위 기록은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가 보유한 6회다.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지미 코너스(은퇴·미국)가 나란히 5회로 공동 2위다. 나달은 네 차례 연말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시즌은 조코비치와 나달·페더러가 나란히 ‘톱3’을 형성한 가운데 한 해가 끝나게 됐다. 이들이 1~3위 자리를 나눠 가지면서 시즌이 끝나는 것은 올해가 통산 일곱 번째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이들 세 명이 연말 톱3을 형성했고 2014년에 이어 올해 4년 만에 다시 이들 세 명의 시대가 재연됐다. 올해 호주 오픈 4강까지 올랐던 정현(한국체대)은 2018시즌을 세계 25위로 마치게 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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