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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연골판 관절내시경 "이젠 척추마취 잊으세요"

목동힘찬병원, 수면마취 500례 시행

회복 빠르고 약물 투입량 조절 가능

최근 관절 치료는 환자에게 부담이 적은 치료방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표적인 게 직경 4㎜의 가는 관 속에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해 관절 내부로 삽입한 뒤 질환을 확인·치료하는 수술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이라고 하는데 출혈이 거의 없고 회복기간도 짧다.

심하지 않은 관절질환의 손상된 부위는 관절내시경으로 정상조직을 보존한 채 치료할 수 있다. 작은 구멍만 뚫고 시행하기 때문에 상처가 작고 통증도 적다. 손상 부위나 범위에 따라 시술 방법을 달리할 수 있다.

다만 관절내시경도 일반적인 절개수술과 마찬가지로 척추마취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간단한 수술 과정에 비해 척추마취의 번거로움과 부작용 때문에 환자에게 결코 가벼운 수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척추마취를 하면 제 3~4 또는 4~5 요추 사이로 가는 바늘을 찌르고 지주막하강이란 곳에 마취제를 주입해 자율신경계·감각신경계 등을 차단한다. 수술 전 일괄적으로 마취가 진행되기 때문에 마취 준비 및 마취가 잘 됐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필수적이다. 환자는 마취 후 4~8시간가량 머리를 들지 못한 채 누워있어야 한다. 간혹 척추마취로 교감신경이 차단되면서 혈압이 떨어지거나 두통, 구역·구토, 배뇨곤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목동힘찬병원 진호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마취 부담이 적은 방법을 연구한 끝에 수면마취 상태로 무릎 관절내시경 수술 약 500례를 시행했다. 남녀·연령도 다양하다. 핀을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 어깨 오십견 수술 등에도 적용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손상된 연골판 이미지




환자가 수면 상태로 최소절개하는 무릎 부위는 국소마취만 한 채 관절내시경을 받음으로써 척추마취 부담과 후유증을 해소하고 회복 시간도 크게 단축시켰다. 진 원장은 “관절내시경 수술 집도에 평균 15분 정도 걸리는데 척추마취를 할 경우 준비부터 수술 후 1차 회복까지 평균 3시간이나 걸려 환자들이 체감하는 수술 시간이 매우 길다”며 “척추마취로 인한 2차 회복은 4~8시간 이상 누워서 침상 안정을 취해야만 해 긴 시간 불편하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진 원장이 시행하는 수면 상태의 관절내시경 수술은 기존 척추마취로 인한 불편을 해소해줄 수 있다. 수면마취 상태로 절개하는 무릎 부위만 국소마취하기 때문에 마취 준비 및 회복 시간이 크게 줄었다. 수술 후 회복시간 면에서 기존 척추마취의 4~8시간 침상안정에 비하면 굉장히 짧다.



일률적 방법의 척추마취와 달리 수술 중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면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약물 투입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하는 환자의 경우 더 빨리 마취에서 깨어나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다만 위·대장내시경과 달리 마취과 전문의의 지속적인 관찰 하에 경험 많은 전문의가 집도해야 짧은 수면마취 시간 안에 수술을 제대로 마칠 수 있다.

현재 수면 상태의 무릎 관절내시경 수술은 대부분 무릎 연골판 손상으로 인한 연골판 절제술에 적용하고 있다. 연골판에는 신경이 없어 절제해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없기 때문에 손상된 부위를 부드럽게 다듬어주는 수술 뒤 바로 움직일 수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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