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33·사진)이 프랑스 명문악단인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종신 악장으로 임명됐다. 동양인이 이 악단의 종신 악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속사인 목프로덕션은 박지윤이 지난 4월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과해 악장으로 선발된 후 8월부터 3개월 동안의 수습 기간을 거쳐 종신 악장 지위를 최종적으로 인정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박지윤은 “수습 기간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임명 소식에 단원들이 모두 손뼉 치며 기뻐해준 것에 더 큰 감동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은 파리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15년 동안 음악감독을 맡은 바 있다. 박지윤은 2004년 스위스 티보 바르가 콩쿠르에서 1위 및 청중상을 차지하고 2005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롱-티보 콩쿠르, 2009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한 실력파 연주자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동기인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이효주와 ‘트리오 제이드’를 결성해 실내악 연주도 활발히 하고 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목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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