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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외칼럼
[로터리] 남들과 다르게 되는 연습을 하라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여러분이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면 50% 이상이 쓸모없게 될 것입니다. 학교 수업 이외에 스스로 경험하며 배우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졸업하기 전에 저마다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을 학교와 공유해주기 바랍니다.” 내가 미국에서 지인의 아들이 대학교에 입학한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갔을 때 그 학교 총장이 했던 연설의 일부분이다. 학교를 대표하는 사람임에도 학교 교육의 틀에 얽매이지 말라고 당부하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맞는 말이다. ‘경험’이 중요하다. 우리의 자녀들은 어떻게 자라고 있는가. 어느 동네를 가든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을 볼 수가 없다. 그 시간에 아이들은 어디에 있을까. 학원이다. 몸이 갇히면 생각도 갇히기 마련이다. 피곤에 지칠 대로 지친 이 아이들에게는 주변에 관심을 둘 여유도, 호기심을 가질 틈도 없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회가 과연 행복한 사회일까.

우리 사회는 아이로서 할 수 있는 많은 경험을 포기한 채 공부만 하는 학생들을 칭찬한다. 수능과 비슷한 시험으로 미국에는 SAT가 있는데 거기서 만점을 받은 학생이 있다 해서 언론이 대서특필하는 일은 없다. 오히려 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SAT만 만점을 받았다면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만큼 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생각에서다.



또 미국이나 중국은 우수한 학생들이 대부분 학교 졸업 후 창업을 선호하지만 한국은 정반대다. 한국의 학생들은 모험을 두려워하고 오로지 필기시험에 합격해 안정된 직업을 갖기만을 원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창업은 우선순위에서 멀어져 있다. 하지만 안정된 직업을 가질수록 부자가 되는 확률은 낮아진다. 취직하기 힘들 때는 취직에 성공한 사람들보다 오히려 취직하는 방법에 대한 책을 팔거나 면접 요령을 가르치는 사람이 돈을 더 잘 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남들처럼 무조건 취직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 것이다.

우리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아이들을 획일화하는 주입식 교육을 멈추고 저마다의 특성과 강점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은 바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격려하며 엉뚱함을 응원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당장의 학교 성적이 아니라 자녀가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멀리 보는 안목임을 명심해야 한다. 경쟁력 있는 어른으로 자라려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의문을 던지게 해야 한다. 공부에 돈과 열정을 쏟는 대신 많은 책을 읽게 하고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성공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자녀를 박스에서 꺼내자. 우리 아이들은 더 창의적이고 즐거운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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