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눈앞에서 놓쳤다.
세계 2위 로즈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에서 욘 람(스페인·20언더파)의 우승으로 끝난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3위의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로즈는 이 대회에서 ‘3명 공동 2위’ 이상의 성적을 냈더라면 1주일 만에 다시 왕좌에 오를 수 있었다.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만 7타를 줄인 로즈는 토니 피나우(미국)가 17번홀을 마쳤을 때만 해도 공동 2위였다. 하지만 피나우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16언더파로 단독 2위가 되면서 단독 3위로 밀렸다. 켑카는 피나우 덕에 극적으로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로즈와 켑카는 지난 11월 한 달 동안 1주일씩 1위 자리를 뺐고 빼앗기는 혼전 양상을 이어왔다. 로즈는 이날 경기 후 “세계 1위가 누리는 기쁨은 크지만 세계 1위는 내게 큰 목표가 아니라 다른 목표를 달성하면 따라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즈는 오는 13일 아시아 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이며 미국 매체들은 로즈가 이 대회에서 13위 이상 정도의 성적을 내면 다시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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