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도에 따르면 굿모닝하우스의 게스트하우스·갤러리·카페 등에 대한 위탁관리계약을 이달 말로 종료하고 5,000만∼6,0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내년 2월께 공관으로 재사용하기로 했다.
지난 1967년부터 도지사 공관으로 사용된 굿모닝하우스는 남경필 전 지사 시설인 지난 2016년 4월 게스트하우스·갤러리 등으로 용도를 변경해 도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사가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자택에서 도청까지 출근하는 데 1시간가량 소요되고 있는 데다 국내외 방문객을 맞이할 마땅한 접견 장소도 없는 관계로 효율성을 고려해 옛 공관을 다시 쓰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지사의 업무 효율을 위해 도민에게 돌려준 공관을 원상복귀하는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8일 마감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경기도민을 위한 ’굿모닝하우스‘를 지켜주십시오’ 청원 글에는 모두 4,737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도가 옛 도지사 공관을 다시 사용하기로 한것에 대한 잘못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막 알리기에 나섰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가 굿모닝하우스를 다시 공관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니 일각에서 ‘줬다 뺐는 거냐’는 식의 비판이 나온다”며 “내막을 잘 모르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다.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피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알려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굿모닝 하우스’는 ‘세금 먹는 하마’라고 꼬었다.
김 대변인은 “남경필 전 지사 재임시절 이뤄졌던 굿모닝하우스로의 변경, 운영을 위해 투입된 예산은 지난 2014년 이후 약 42억2,000만원에 달한다”며 “2014년과 2015년 리모델링과 증축공사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18억원가량이며, 개장이 이뤄진 2016년부터는 매년 운영비로 2016년 5억3,000만원, 2017년 9억9,890만원, 올해 8억9,220만원 등이 투입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3년 동안 고작 2억3,700여만원에 불과하다”며 “지난 3년 동안 적자만 21억8,410만원에 달한다. 해마다 평균 7억원이 넘는 세금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굿모닝하우스에 채워 넣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카페의 경우 굿모닝하우스 반경 500m 내 11개 점포가 영업 중인 점을 감안하면 공공기관이 중소 상인들의 영업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그래서 위탁계약이 끝나는 대로 사업을 종료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 지시가 긴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공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는 현재 성남의 자택에서 출퇴근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그러다보니 신속한 보고와 대응이 필요한 긴급상황 발생시 매우 곤란한 상황도 발생한다. 최고 결정권자인 도지사가 자칫 골든타임을 놓쳐버릴 경우 도민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갈 수도 있다”며 “그래서 업무에 집중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써 공관 사용을 검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새 청사를 짓고 있는 광교에 새 공관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89억)이 잡혀 있었지만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차원에서 취소하고, 기존에 쓰던 공관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라며 “카페는 회의장으로 이용할 예정”이라며 “공관용으로 고치는 데 약 5,000만 원이 소요된다. 여러 방안 중에 비용 면에서나 효율성 면에서나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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