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 장나라를 위협한 크레인 사건의 배후가 밝혀진다.
지난 방송에서 뮤지컬배우인 써니(장나라 분)는 자신이 오랫동안 동경해왔던 황제 이혁(신성록 분)으로부터 깜짝 무대프러포즈를 받은 뒤 곧바로 결혼까지 하게 되면서 황실 생활에 대한 부푼 꿈을 안았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그녀는 크레인사고로 인해 공중에서 떨어질 뻔한 일이 발생, 세계 각국에서 모인 하객들을 향해 생과 사를 오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말았던 것. 위험천만했던 이때 우빈(최진혁 분)이 내민 손길이 그녀를 살린 거나 다름없었다.
이런 일만 봐도 써니의 황실 입성기는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 크레인 사건이 단순한 기계 오작동이 아닌 누군가가 의도한 사실이 그려지면서 그 배후가 누구인지에 대한 내용도 조만간 언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사건에서 우선 가장 의심받는 사람은 비서팀장 유라(이엘리야)다. 유라의 경우, 이혁과 함께 비취도에 가서 밀회를 즐겼을 뿐만 아니라 이혁의 도희(황영희 분)를 향한 뺑소니사고를 덮어준 인물. 치밀한 계략으로 이혁에게 다가가서 황후자리를 노리고 있는 그녀 앞에 단순한 알리바리용이었던 써니가 뜬금없이 황후까지 되자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로 인해 이 같은 일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
그 다음은 황후(신은경 분)다. 아들 이혁을 향한 집착이 강한 그녀는 유라가 이혁에게 접근한걸 알게되자 분노했고, 결국 황제와의 점심에 초대되었던 써니를 황후로 앉힌 인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에 들지도 않는 써니를 고이 황후로 인정할리 만무하고,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혁과 써니의 사이를 멀게 할 계략을 세웠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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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인물은 바로 황제 이혁이다. 7년전 의문의 사고를 당해 세상을 뜬 소현황후(신고은 분)에 대한 그리움이 큰 그는 최근 비취도에서 도희를 치는 차사고를 냈다가 유라의 계략으로 인해 위기를 넘겼다. 특히, 유라가 제안한데로 써니를 자신의 알리바이용으로 이용하려 했다가 황후 때문에 억지 결혼까지 하게 되자 이런 일을 도모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본인이 나서 진상조사를 촉구한다고는 했지만, 이 또한 트릭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황실인물중 소진공주(이희진 분), 그리고 아리의 유모로 알려진 강희(윤소이 분), 이혁의 오른팔 필주(윤주만 분)도 각각의 사연에 따라 써니의 황실입성을 경계, 크레인 사건을 일으킬 명분은 다분하다. 대신 진심으로 써니를 대한 태황태후(박원숙 분)와 불길이 치솟는 가운데도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를 구한 우빈(최진혁 분)의 경우 그 가능성이 희박한 편이다.
제작진은 “이처럼 황후가 된 써니가 행복감을 맞보기 전에 이처럼 결혼식때부터 생과 사를 오가게 되면서 황실사람들을 의심할 처지가 되었다”라며 “곧 사건의 주동자가 극중에서 언급될 예정인데, 이에 따라 극전개 또한 더욱 흥미진진해질테니 본방송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SBS ‘황후의 품격’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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