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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탈코르셋 대자보' 재차 사과 요구에 "중학생 데리고 뭐하냐" 비판

문제가 된 숙명여대 탈코르셋 대자보 / 사진=연합뉴스




중학생들이 캠퍼스 투어 도중 ‘탈코르셋 대자보’에 낙서를 했다며 결국 사과를 받아낸 숙명여대 총학생회 등에 따가운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참여형 게시판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것이 잘못이냐는 의견이 힘을 얻는 가운데 숙대 총학생회가 공문을 통한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진정한 사과’를 추가 요구해 논란이 커졌다.

경인중은 지난 4일 숙명여대에 ‘학과 탐방 중 참여형 게시판의 댓글 작성에 대한 경인중 입장 및 사과문’을 보냈다.

이는 지난달 28일 경인중 학생 41명(남 24명·여 17명)이 숙대 캠퍼스투어 도중 탈코르셋에 대해 공개적인 의견을 구하는 대자보에 비속어가 담긴 낙서를 남긴 것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다.

사과문에는 “숙대 학생들의 참여형 게시판에 경인중 학생들이 비속어를 사용해 댓글을 쓴 것에 대해 숙대 재학생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경인중학교 측이 보낸 사과문 / 사진=연합뉴스


숙대 총학생회 ‘리바운드’(RE:bound)와 공익인권학술동아리 ‘가치’, 캠퍼스 투어 자원봉사자들은 사과문에 대해 공동 입장문을 내고 경인중 측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제가 되는 표현을 삭제 조치했다고 하는데 대자보에는 훼손 자국이 6군데 그대로 남아있다”며 “남학생들의 자필 사과문과 인솔 교사의 사과요청에 대한 답변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사과문에는 대자보의 일부 표현들을 열거해 정당한 행위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며 “공문 내용 중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을 수정하고, 남학생들의 자필 사과문과 성희롱 발언을 한 인솔 교사들의 사과문을 첨부해 오는 7일까지 다시 공문을 보낼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숙대 학생들의 반응을 두고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공문을 통한 사과 이상의 무엇을 원하냐’는 의견부터 ‘중학교 애들이랑 뭐하는거냐’, ‘이게 페미니즘의 현실’이라는 등의 글이 많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숙대 총학생회 측은 “총학생회실로 신원을 알 수 없는 이들이 전화해 ‘어느 한쪽이 끝장을 보자’는 등 살해 협박이 이어지고 있다”며 “학교 측은 이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숙명여대 학생 측이 재차 요구한 사과내용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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