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드루킹 "文이 지적하면 김경수 지사가 기사 링크 보내, 댓글작업 이행"

법정서 김경수 다시 만난 드루킹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진술

金지사는 사건연루 의혹 완강히 부인





‘드루킹’ 김동원씨가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가 기사를 보고 지적하면 김경수 지사가 기사 링크를 저에게 보냈다”며 “해당 기사의 댓글을 문 후보에 유리한 쪽으로 작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재판에서 드루킹 김씨는 “김 지사가 따로 관심 있는 기사는 일과가 끝난 후에 보내는데, 아침이나 낮에 제게 기사를 보낸 건 문 후보와 같이 움직이면서 보낸 것으로 이해했다”고 진술했다.



대선을 두 달 앞둔 지난해 3월8일 ‘주부 62%가 문재인에게 비호감을 보인다’는 내용의 기사를 김 지사가 드루킹 김씨에게 전송한 게 사실이냐는 특검 측 질문에 김씨는 ‘맞다’고 대답했다. 드루킹 김씨는 “1분 후 잘 처리했다는 메시지를 전송했다”며 “이때는 탄핵 결정이 다가오는 시점으로 김 지사와 함께 문 후보의 경선과 대선을 준비하던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는 “당시 주부 62%가 문재인 비호감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62%가 문 대통령에게 호감이니 제가 충실하게 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부분에서 법정 내 방청석에서는 허탈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드루킹 김씨는 또 지난해 5월 초에는 대선을 코앞에 두고 촌각을 다투던 때라 킹크랩을 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말께는 반대 진영에서 너무 댓글 작업자가 많이 달라붙어서 저희가 10시간 작업해도 댓글 우위를 선점할 수 없었다”며 “결국 안 돼서 중립 댓글이 베스트에 올라가도록 했고 이를 본 김 지사가 ‘왜 문 후보 지지 댓글이 아니라 엉뚱한 댓글이 올라갔냐’며 질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드루킹 김씨는 김 지사를 통해 문 후보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활동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드루킹의 이날 증언과 달리 김 지사는 사건 연루 의혹을 완강하게 부인했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