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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하게 폼나게' 집안 들어온 명품

에르메스 캐비넷·벽지서부터

구찌 의자·루이비통 홈슈즈 등

내밀한 공간 '집' 명품으로 꾸며

자기만족·SNS통한 과시욕 충족



에르메스 큐리오시테 아 비쥬/허세민 기자




타이거 자수 장식의 우드 의자


에르메스 피파(휴식용 의자)/사진제공=에르메스


에르메스 머그와 머그잔/허세민 기자


에르메스 아에스(테이블)/사진제공=에르메스


에르메스 서랍장/사진제공=에르메스


에르메스 탁자/사진제공=에르메스


루이비통 스위트 플랫 뮬 슈즈


#에르메스 스카프와 핸드백이 진열된 1·2층을 지나 도착한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3층 매장. 에르메스의 인기 스카프 ‘트윌리’에서 볼 수 있었던 선명한 색상이 리빙 제품에 그대로 구현돼 있었다. 그중에서 입장객들의 눈길을 끌었던 제품은 100점 이상의 주얼리를 보관할 수 있는 거울 달린 화장품 형태의 캐비넷. ‘큐리오시테 아 비쥬’라 불리는 이 제품은 색상에서부터 가죽 소재까지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지난 6일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는 국내 최초 에르메스 홈 컬렉션인 ‘공간의 종(SPECIES OF SPACES)’을 공개했다. 2014년 3층 매장을 홈 컬렉션 전용 공간으로 탈바꿈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전시다. 에르메스는 1920년대부터 가구를 제작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의 제품 총 100여개를 선보였다.



명품이 ‘집’으로 들어오고 있다. 옷·가방·악세서리를 넘어 공간에 개성을 투영하는 리빙 고객들이 늘고 있어서다. 리빙 제품은 의류와 달리 외부에 드러나는 경우가 드물지만 소확행 트렌드에 따라 ‘자기만족’과 ‘은근한 과시’를 위해 럭셔리 리빙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집으로 지인을 초청해 홈 파티를 여는 문화가 형성된 것도 럭셔리 리빙 제품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은근슬쩍 보여주며 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박은아 대구대 소비자심리학과 교수는 “현대인들은 집이라는 공간에서 안락함을 느끼는데 이곳에 자신의 취향과 개성이 반영된 제품을 들여놓으면서 또 다른 자아로 여긴다”면서 “집은 내밀한 공간이지만 SNS 채널을 통해서 공개되기 때문에 럭셔리 리빙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메스의 경우 젊은 층 및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컵·접시 등 테이블웨어가 인기다. 심지어 유명 디자이너 엔조 마리가 디자인한 데스크 시리즈는 구하기 힘들 정도며 에르메스 감성이 배어있는 벽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구찌는 지난해 홈 라인 ‘구찌 데코(Gucci Decor)’를 처음으로 출시한 이후 관련 제품군을 확대해 오고 있다.. 구찌 데코의 대표 상품은 테이블웨어·쿠션·의자. 기성복 컬렉션에서 디자인을 차용해 구찌의 화려한 감성이 묻어난다. 가격대는 40만원대 머그잔에서부터 이탈리아에서 주문 제작하는 900만원대 의자까지 다양하다. 집 안 분위기를 ‘구찌화’ 할 수 있는 벌, 파인애플 모양의 벽지도 판매한다. 구찌 데코는 12월 초 향초까지 출시하며 상품군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제품에 따라 배송 기간이 한 달을 넘고 병풍 같은 경우 3,000만원을 넘는 높은 가격이기 때문에 수요가 아주 많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현재는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찻잔 위주로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의 홈 슈즈도 쏟아져 나온다. 루이비통 홈 슈즈는 브랜드의 모노그램 패턴이 프린트된 밍크 퍼로 제작됐고 구찌 역시 브랜드 감성을 담은 다양한 디자인의 홈 슈즈를 선보여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30년 넘게 운영되고 있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의 ‘펜디 까사(FENDI CASA)’는 국내에서 이미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의 펜디 까사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6배 가까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펜디 까사는 이탈리아 장인이 수작업으로 가구를 만든다. 가구 외에 키친·드레스룸· 펜트하우스 등 인테리어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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