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은 10일 내년 예산이 올해 본예산보다 2,850억원(8.0%) 늘어난 3조8천393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정부 세수 증가에 따른 교부금 증가 등이 주된 요인이었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교육청은 무상급식 100% 실현, 중학교 교복 지원, 고등학교 교과서 지원 등 무상교육 사업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시(市) 지역 고교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 무상급식 지원을 위해 2,053억원, 중학교 신입생 교복 지원 45억원, 고교 신입생 무상 교과서 지원 17억원 등을 확보했다.
단위 학교 자율성 보장과 특화된 교육과정 지원을 위한 학교 기본운영비 3,230억원,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 등 혁신 교육 구축 169억원, 기본학력 책임제·학교 밖 청소년 보호 장치 마련·에듀 택시 운영 등 책임교육 실현 356억원 등의 예산도 편성됐다. 다만 장석웅 교육감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한 시·군 교육지원청 내 학교 지원센터 구축 사업비는 애초 요구 액수에서 50% 삭감된 23억원만 반영됐다.
조직개편에 필요한 조례 개정안 제출이 도의회의 부동의로 무산되면서 교육청은 일단 시범적으로 사업을 시행한 뒤 결과에 따라 추경 예산 확보, 조례 개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성수 전남도교육청 행정국장은 “전남교육 혁신을 위한 교육시책과 역점과제의 연계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며 “교육복지 확대를 통해 교육 학생,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학생들이 학습에 전념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비 인턴기자 silverbi2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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