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부흥 이끈 나델라, 美 '최고 CEO'에

5만개 기업 직장인 대상 조사

애플 쿡, 고전 속 10위권 밖으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미국 직장인들이 꼽은 ‘베스트 최고경영자(CEO)’로 사티아 나델라(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선정됐다.

11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직장문화·구직 웹사이트 ‘캄퍼러블리’가 미국 내 5만여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인들의 CEO 평점을 분석한 결과 나델라 CEO가 최고점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인도 출신인 나델라는 선마이크로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다 지난 1992년 MS에 합류해 기업용 클라우드 담당 부사장을 거쳐 2014년부터 CEO를 맡아왔다.

나델라가 최고의 CEO로 꼽힌 데는 그가 주도한 클라우드 사업이 1990년대에 정보기술(IT) 최강자였던 MS에 제2의 중흥기를 안겨주며 16년 만에 MS를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려놓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제이슨 나자르 캄퍼러블리 CEO는 “MS는 3~4년 전만 해도 기술 업계에서 선망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됐다”며 “MS 직원들도 근래의 성과에 매우 고무돼 있다”고 평가했다.



2위는 미 전역에 유통망을 거느린 생활용품·공구 판매점 홈디포의 크레이그 머니어 CEO가 차지했으며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3위에 올랐다. 최근 제2 사옥 유치로 관심을 끈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6위에 올랐다.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애플의 팀 쿡 CEO는 12위에 그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끊임없는 뉴스메이커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9위를 차지했다. 올 초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로 미 의회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33위에 머물렀다. /이현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