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38노스 “풍계리 핵실험장 활동 감지…완전폐기 불확실”

위성사진 분석결과 인력활동·행정시설 등 발견…"제대로 된 사찰 필요"

지난 7일 북한의 영저동 미사일 기지 보도 관련, 미국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이 이행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갱도 입구의 폐쇄 여부와 관계없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동이 감지된다”고 전하며 검증을 위해 제대로 된 사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풍계리 핵실험장:현 상황과 미래의 사찰’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10월 31일과 한 달 후인 11월 30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원 시설들과 지휘본부 안에 있는 가장 큰 두 개의 건물이 온전한 상태이고, 행정지원 구역 내에서 개간 활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약 20여 명의 인력이 남쪽 지원구역 내 현장에서 발견된 점도 핵실험장이 완전하게 폐기된 것은 아니라는 추가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로가 잘 유지돼 있고 군데군데 눈으로 덮여있는 실험구역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에 차량이 지나간 흔적도 선명했다고 전했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이 일단 폐쇄됐지만, 북한이 실험을 재개하기로 결정한다면 재가동 상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빙이 끝날 경우 북한이 풍계리 또는 다른 지역에서 실험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보장할 수 없다”며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현장 사찰을 북미 비핵화 협상의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덧붙여 풍계리 사찰문제 해결을 통해 북미 간 신뢰구축을 넘어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 MD) 및 향후 탄도미사일 관련 사찰을 촉진하는 초기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전인 지난 5월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으나, 해외 사찰단 참관이나 검증 없이 이뤄짐에 따라 ‘불가역적 폐기’ 여부에 대한 회의론이 적지 않았다.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0월 7일 제4차 방북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불가역적 해체를 확인하기 위한 사찰단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북미 간 대화 교착으로 후속 조율은 아직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38노스는 성공적인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을 담보하기 위한 6대 과제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당시 사용된 뒤 폐쇄된 동쪽의 1번 갱도를 포함한 모든 핵심 핵실험 구역들에 대한 방문 허용 ▲굴착기 등 중장비를 이용한 갱도 붕괴 정도 정밀 측정 ▲상세한 갱도 배치도 사찰단 제공 ▲지휘본부 추정시설 방문 허용 ▲미래 핵실험에 대비한 해당 지역 전체에 대한 측정 기준치 확립 ▲지진·음향 감지기 설치 허용 등을 꼽았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