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절반이 내년 말까지 자국 경제에 경기후퇴가 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미 듀크대의 분기별 ‘CFO 글로벌 비즈니스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212개 기업 CFO의 49%가 내년 말까지 미국의 경기 후퇴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말까지 경기 후퇴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 본 응답자는 82%에 달했다.
이들 중 47%는 ‘자질 있는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정책’도 응답자의 32.1%가 걱정거리로 꼽았다. 미중 무역전쟁 등 현재의 무역 환경에 대해서는 답이 엇갈렸다. 절반의 응답자는 긍정적 요인으로 나머지 절반은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국가의 주요 CFO들도 자국의 경기후퇴가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응답했다. 캐나다와 유럽, 아시아에서는 각각 86%, 66.7%, 54%로 미국보다 높았다. 남미의 CFO들도 각각 86%, 42%가 내년 말부터 경기가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를 이끈 존 그레이엄 교수는 “거의 십년간 지속된 글로벌 경제 성장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은 줄어들고, 다른 국가들의 전망은 더 암울한데 이는 미국 상품에 대한 수요 둔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듀크대의 이번 조사는 매 분기마다 이어진 91번째 조사로 212명의 미국 CFO뿐만 아니라 총 500명의 글로벌 CFO의 응답을 수집해 7일 발표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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