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러시아주재 대사는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우 대사는 이날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해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 동향에 대한 질문에 “내년 초에도 북미정상회담이 어떻게 될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어떻게 될지 그런 것 때문에 러·북 간 정상회담이 언제 이뤄질 것이냐는 예측이 현재로선 굉장히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지난달 “내년에 이 방문(김 위원장의 방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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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대사는 남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점을 김 위원장의 연내 방러가 무산된 이유로 들었다.
그는 “러시아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에 대해)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었다”면서 “러·미 정상회담과 서울 방문 등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쌓여있어 방러는 시기가 겹치는 문제도 있고 해서 북에서는 굉장히 신중하게 여러 문제를 생각하지 않았나”라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가 단독으로 북한과 철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선 “독자적으로는 비용이 많이 드니, 한다면 한국과 같이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나 싶다”면서 “독자적으로 북한 철도 사업을 할 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우 대사는 러시아에서 북한을 경유하는 파이프로 천연가스를 들여오는 ‘남북러 PNG(파이프라인천연가스) 사업’과 관련, ”(러시아) 가스프롬과 우리 한국가스공사가 MOU(양해각서)를 맺어 연구·협의하는 단계“라며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 대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 관련해선 “내년 상반기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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