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현장 관리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가능한 관리 시스템 RPMS(Realtime Pc Management System, C-2018-030042호)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관리 시스템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공법의 설계 단계부터 제작, 시공에 이르는 과정을 설계사, 제작업체, 건설현장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정보와 업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은 공장에서 보, 기둥, 슬래브 등을 개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 건물을 완성하는 방법이다.
이 시스템은 5D-BIM(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 기법을 활용한다. 5D-BIM은 기존 3차원 정보 모델에 공정분석(4D) 및 원가분석(5D) 건축물의 모든 정보를 통합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모형이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통해 생산, 반입, 설치 간의 물량 산출 등의 오류를 줄이고, 빠르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골조공사 관련 현장 관리자가 수행하는 업무 시간을 7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근로시간 단축 및 노동 생산성 향상에 효과적이다.
기존의 BIM 기술은 대부분 외관이나 일부 형태가 독특한 건축물에 한해 설계관리용으로만 활용됐었지만, 이번 개발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을 대상으로 한 현장의 BIM 기술을 제작, 현장 시공 단계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발한 국내 최초 사례다. 이 기술은 모바일과 연계도 가능하다. 공사관리자는 모바일을 통해 작업 현황 파악 및 업무 지시를 할 수 있다.
또한, 롯데건설은 ㈜이수E&C, 한국후지필름㈜와 함께 콘크리트 부재 내부에 매설이 가능한 칩 형태의 RFID 태그도 개발하여, 부재의 물류·데이터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기술을 창원 회원동 롯데캐슬 현장에 적용 중이며, 앞으로 다양한 공사 현장에 적용하여 현장 업무의 생산성 향상을 꾀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개발 기술은 BIM 기술을 현장 시공관리 영역까지 확대하고, RFID 태그를 건설 분야에 적용한 국내 최초 사례”라며 “다가오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ICT, IoT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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