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항공사 승무원 10명 중 8명 "직장 내 괴롭힘 당한 적 있다"

객실 승무원 ‘직장 내 괴롭힘’ 실태 조사 결과 발표

상당수 객실 승무원들이 직장 상사로부터 괴롭힘을 받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 이미지투데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경영진의 ‘갑질’뿐 아니라 직장 상사로부터도 상당수 괴롭힘을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명숙 활동가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객실 승무원 직장 내 괴롭힘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한항공 근무자 299명, 아시아나 근무자 22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7.9%는 적어도 한 번 이상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월 1회 이하 당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4.02%, ‘주 1회 정도 당한다’는 7.1%, ‘매일 당한다’는 6.8%였다. 폭력의 유형과 관련해서는 언어폭력이 61%, 성희롱 및 성폭력이 38%, 신체적 폭력(위협)이 11%였다. 특히 성희롱·성폭력을 가한 주체는 67%가 직속 상사였고, 15%가 승객이었다고 답변했다.



업무 관련 괴롭힘을 경험한 승무원은 71%에 달했다. 괴롭힘의 종류로는 ‘다른 사람이 보는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망신주기’, ‘외모나 행동 특성을 짚는 호칭으로 모욕하기’, ‘욕설이나 비꼬기’, ‘업무 관련 중요 정보를 알려주지 않기’ 등이었다.

명숙 활동가는 “승무원들에 대한 괴롭힘은 경영진의 폭언과 폭력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팀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휴가나 병가조차 못쓰게 하는 일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잦은 스케줄 변경이, 아시아나항공은 외모 통제가 승무원들에게 특히 힘든 점으로 지적됐다”며 “항공사가 민주적인 조직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