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발언에 입을 열었다.
백종원은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향한 날선 비판을 가하는 황교익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황교익 평론가는 음식과 관련해 좋은 글을 많이 썼던 분이다. 그래서 한 음식 프로그램 프로듀서(PD)에게도 ‘내가 좋아하는 분’ ‘존경하는 분’이라고도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좋은 글을 많이 쓰는 음식 평론가인 줄 알았는데 그 펜대 방향이 내게 올 줄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황교익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음식의 쾌락을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의 레시피를 버려야 한다”라며 “백종원이 TV에서 가르쳐주는 레시피 따라 해 봤자 그 맛이 나지 않는다. 손이 달라서가 아니라 레시피에 빠진 게 있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것은 MSG의 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요즘 평론가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처음 설탕과 관련해서 비판했을 때는 국민 건강을 위해 저당식품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지만 요즘은 자꾸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백종원은 보지 않고 예전 프로그램의 재방송만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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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최근 SBS ‘골목식당’ 막걸리 편을 조작했다는 황교익의 주장에 대해서도 “조작 방송이라고 들은 제작진도 자신의 일에 대한 회의감을 느낄 정도였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설탕 논란에 대해서는 “‘집밥 백선생’에서 된장찌개를 끓일 때 설탕을 넣은 것은 시골집에서 가져온 된장이 텁텁해 설탕을 조금 썼다”며 “방송에서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음식에서 설탕은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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