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비정규직지부인 희망연대노동조합과 협력사인 홈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의 고용 형태를 개선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020년 1월 1일 자로 희망연대노조 조합원(800명 기준)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이듬해 1월 1일까지 홈서비스센터 직원의 절반인 총 1,3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이후 추가 전환 여부는 노조와 논의할 방침이다. 또한, 근속기간 산정 기준과 지역 및 직무 이동을 노사 간에 합의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조치가 5세대 이동통신(5G)을 기반으로 한 홈서비스의 경쟁력 강화와 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자회사 전환과 관련된 사항을 노조와 성실하게 협의하고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합의 후 진행할 계획이다.
박대성 희망연대노조 공동위원장은 “이번 잠정 합의로 ‘십년을 일해도 매년 신입사원’이 되는 간접고용 하도급 구조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우리 사회에서 ‘직접 고용’ 흐름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12일부터 사흘째 LG유플러스 본사 인근에서 고공 철탑농성을 벌여온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김충태 수석부지부장과 고진복 서산지회 조직차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해 농성을 해제한다. 또한,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17일째 이어온 단식농성도 중단한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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