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진흥재단에서 현장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결정할 때 글로벌 리스크를 고려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번 FOMC 성명서엔 ‘계속해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 전개를 모니터하고 경제전망을 위해 함의를 가늠하겠다’는 문구가 담겨 있다. 즉 연준이 금리 결정 때 미국 물가와 경제전망 외에도 글로벌 리스크를 고려할 여지가 생긴 셈이다.
홍 부총리는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모니터링(감시)과 선제대응 노력을 더 주의 깊게 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짚었다. 다만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선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도 인상을 3회에서 1∼2회로 바꿀 것이라고 봤는데 2회로 낮췄다”며 “예상한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와 관련해선 “예상과 달리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낮아지고 가계 순자산이 늘었다”며 “분배상황도 비슷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예전 가계금융·복지조사는 단순히 설문 조사해 정확도가 높지 않았다”며 “수치가 좀 바뀌면서 내용을 뜯어보면 이제 한국은행이나 정부 통계하고 거의 같아졌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배 상황이 올해 들어 많이 악화했는데 내년에는 더 악화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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