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에 따른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정책조정회의에서 밝혔다. 또한 그는 이 자리에서 ‘공항 갑질’ 논란 김정호 의원에 대해서도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사보임하는 것이 맞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지금 운영위를 열면 정쟁 이상의 것을 기대할 수 없다”며 “오직 범법자의 혐의를 받는 사람(김태우 수사관)의 폭로에 기초해 국회를 정략적인 정쟁의 장으로 만드는 것 외에 운영위를 열어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유치원법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비상설특위 연장,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등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 한국당이 운영위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치원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은 통과시켜야 한다”며 “(한국당은) 그 법에 반대하면서 운영위 소집 같은 것으로 물타기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호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당을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를 전했다. 그는 “김 의원이 직접 사과도 했기 때문에 일단 국토위에서 계속 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특히 국토위 산하기관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국토위에서 사보임(현재 소속 상임위에서 물러나는 것)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신분증 확인 과정에서 공항 하청업체 직원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에 대해 “민족번영을 위한 출발점이자 한반도 평화경제 공동체를 향한 역사적인 첫걸음”이라며 “내년에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협상이 더 진전돼 남북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역사가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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