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두고 여권 원로 정치인들이 27일 청와대를 찾았다. 화두는 역시 ‘경제활력 제고’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여권의 원로 정치인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인 김원기·임채정·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참석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오찬시간은 정오부터 1시간50분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원로들은 “올해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에서 획기적 진전을 이룬 것은 역사적으로 높이 평가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로들도 경제와 관련해서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 열심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국회의장은 “임기를 마칠 때 박수받으며 떠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경제활력 주문은 야권에서도 나왔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진짜 용기는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것으로서 문 대통령이 현장에 나가보고 잘못된 것을 고치는 용기가 없으면 대한민국 경제는 죽는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도 산업정책이 없다는 데 대해 깊은 자성을 해야 한다고 하고, 공무원에게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빠른지도 물은 것을 보면 뭔가 경제정책에 의문이 생긴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벌통에 해로운 것은 벌에게도 해롭다고 했다”며 “기업에 해롭고, 고용인에게 해로운 것은 피고용자에게도 해로울 수밖에 없는데 국가가 그러한 환경을 계속 만들어가는 게 딱하다”고 지적했다. /윤홍우·송주희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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