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계기로 개성공단·금강산관광을 중심으로 한 대북경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개성공단 관련주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전제조건과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새해 첫 개장일인 2일에 이어 3일 개성공단 관련주가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3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인디에프(014990)(29.88%), 좋은사람들(033340)(29.88%)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신원(009270)(24.16%), 제이에스티나(026040)(22.26%) 등도 급등했다. 2일에도 인디에프가 8.37% 올랐고 제이에스티나(5.79%), 신원(2.94%), 좋은사람들(2.77%) 등이 일제히 올랐다.
금강산관광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금강산에 리조트 운영권을 보유한 리조트 업체 아난티(025980)는 2일 5.6%에 이어 이날 3.03% 상승했다. 금강산관광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의 최대주주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2일 하락했지만 이날 3.86% 올랐다.
최근 개성공단 관련주가 금강산관광 관련주보다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 금강산관광 관련주에 비해 상승폭이 낮아 추가 상승 여력이 부각된 결과로 분석된다. 아난티는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영입 소식에 12월 한 달간 92%나 올랐다.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지난해 11~12월 두 달 동안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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